수주지역 다변화,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 등 우리 기업 노력 빛나
  • ▲ 2021년 해외건설 지역별 수주현황.ⓒ국토교통부
    ▲ 2021년 해외건설 지역별 수주현황.ⓒ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액이 목표액 300억 달러를 초과한 30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발주공사 감소, 국가별 방역 강화 등에 따라 수주에 부정적 전망이 많았기 때문에 고무적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동(37%),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중동지역 수주실적이 가장 높았다. 북미·오세아니아(620%↑), 유럽(188%↑)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하는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높은 비중(58%)을 차지했으며 토목(19%), 전기(10%) 등의 순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 대비 4.0% 감소에 그쳤으나 토목·건축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토목 40%↓, 건축 47%↓)했다. 전기의 경우 대형 해저 송전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대비 크게 증가(352%↑)했다.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8억8000만달러)로, 이는 코로나19 및 저유가 영향으로 잠정 중단되었던 사업이 최근 유가 회복세 등 중동 지역 발주 재개에 따라 수주 되었으며, 사우디 최초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한 의미가 있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는 호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North East Link)' (23억8000만달러)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도로터널 건설 사업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300억불 수주가 가능했다"며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