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트-루가지역 폴리모공장 기본설계 따내…폴리에틸렌 300만톤 등 생산시장다변화 차원서 러시아 시장 주목…차별화 통해 유럽 건설사와 대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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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
    DL이앤씨가 1조6000억원(11억7000만 유로) 규모의 러시아 가스화학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그동안 해외 신시장으로 공들여온 러시아에서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단일라인기준)의 폴리머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연산 300만톤의 폴리에틸렌, 12만톤의 부텐, 5만톤의 헥센을 각각 생산한다.

    DL이앤씨는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주요 항만도시중 하나로 향후 연간 450㎥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LNG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글로벌 3대 산유국인 러시아에 주목해왔으며 2015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 진출을 준비해왔다. 그후 2019년 12월부터는 플랜트 밑그림을 그리는 기본설계(설계와 견적 기초 설정)를 담당해 왔는데 러시아 사업주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이다. 플랜트 기본설계는 그동안 유럽의 주요 건설사들이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가 한국 건설사들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시장에서 따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