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740억 전망, 전년비 42% 늘어국내 주택사업 집중 영향, 신규 수주 2조3000억 수준해외 일감 확보 본격화, "내년 견조한 이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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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올해 눈에 띄는 수주 행보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특히 올해에는 40여년 만에 해외 일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세에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1600억원, 74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1조2146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2%(219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앞서 확보한 수주잔고의 매출화와 함께 올해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한 성과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동부건설의 분양물량은 지난 2019년 1068가구에서 지난해에는 2574가구로 늘었고,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올해 초 연간 5600여가구를 분양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이에따라 지난 3월 인천 남동구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 분양을 시작으로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2차',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 '방배 센트레빌 프리제' 등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올해 공격적인 수주활동도 돋보인다. 지난 1월 대우건설과 4700억원 규모의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 대성맨션 재건축사업', '대구 내당동 주상복합시설 신축공사', '광주 내방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부건설의 신규 수주는 2019년 2조1000억원, 2020년 2조20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수주잔고 역시 2020년 4조7000억원에서 2021년 5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질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올해 해외사업을 재개한 부분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회사 측은 지난 6월 금호건설과 함께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가 발주한 홍수 피해 저감 사업을 수주했으며, 9월에는 라오스 비엔티안공공사업교통국에서 발주한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 시공사로 선정됐다.두 사업의 공사비는 각각 518억원, 590억원 규모다.당시 회사 측은 "라오스와 캄보디아 프로젝트가 해외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올해를 해외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점차 그 영역을 확장시켜 과거 동부건설이 해외 진출의 선두에 섰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피력했다.이밖에도 올해 한진중공업 인수를 마무리 지은 만큼 해양플랜트 및 폐기물 처리 등 신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박 연구원은 "2022년 동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1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체 사업 준공에 따른 정산이익과 대규모 도급 사업장 착공에 따른 이익률 개선 등에 힘입어 2022년 견조한 이익 성장이 예고되는 가운데 한진중공업 인수 작업이 마무리돼 내년부터는 지분법이익으로 영업외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