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0년간 업종별 1월 평균수익률 분석 결과한미 모두 1월 업종간 수익률 격차 커...종목 선택 중요
  • 국내주식에선 헬스케어 섹터, 미국주식에선 필수소비재 섹터가 1월 증시의 효자 업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업종별 1월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헬스케어가 7%, 미국은 필수소비재가 3%를 기록하며 업종 평균 수익률을 압도했다. 이 기간 한국과 미국의 1월 평균 지수 수익률은 각각 1.5%, 1.3%다.

    '1월 효과'는 증시에서 계절적으로 반복되는 이상현상 중 하나다. 뚜렷한 이유 없이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삼성증권은 이번 분석과 관련 "흔히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1월 효과가 모든 업종에서 통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에는 업종별 수익률 편차도 컸다.한국과 미국 모두 지난 10년 중 7년은 1월의 업종 간 수익률 편차가 다른 달 대비 높아 1월에는 업종 선택이 다른 달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최근 진행한 언택트컨퍼런스 참여자 중 1만75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종목 선택의 중요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내년 지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코스피와 나스닥 모두 현재 지수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57%가 코스피가 내년 3000~3300으로 예상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응답자 중 51%가 내년 1만4000~1만5500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에도 투자할 자산군으로 국내·외 주식이 전체 응답수의 63%를 차지하며 과반을 훌쩍 넘어섰다.

    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장기투자하고 싶은 해외 ETF로는 미국 테크주, 글로벌 2차 전지 등 글로벌 성장주를 추종하는 ETF에 장기투자하고 싶다는 의견이 36%로 가장 높았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빅테크 위주 성장주 선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정명지 투자정보팀장은 "투자자들은 이미 지난해 초 우상향 지수 랠리가 아닌 '종목 차별화'가 대두되는 증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온 성장주 외 다시금 가치주에 주목해볼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을 투자하기에 유망한 국가로는 응답수의 40%가 '미국'이라고 답하며 여전히 가장 기대되는 시장으로 꼽았다.

    내년도 투자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이 각각 29%, 28%로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부문에 대해서는 '장기 추세화'에 대한 답변이 45%로, 올 한해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봤다. 

    김성봉 상품지원담당은 "최근 대내외 변수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증시 조정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 대신 전문가가 운용하는 랩 서비스 등에 투자자분들이 눈길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