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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이끌 보험업계 범띠 CEO들…디지털로 달린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마이데이터·이노베이션 랩'으로 혁신 시동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 규제샌드박스 서비스 운영 및 RPA 도입 눈길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IT서비스 통합 및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40대' 이은호 롯데손보 대표 내정자, 사업 방향 '촉각'

입력 2022-01-04 08:50 | 수정 2022-01-04 09:33

▲ (왼쪽부터)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 각사 제공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보험업계 범띠(1962년·1974년생) 최고경영자(CEO)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2년생인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박춘원 흥국생명 대표를 비롯해, 74년생인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들이 관심의 대상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는 1988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이후 FP(Financial Planning)본부장, 전략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채널담당 부사장을 지내고, 지난해 3월 교보생명 각자대표 3인 중 1인에 올라 보험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 중이다.

업계는 올해 마케팅 경쟁력 제고 및 고객중심 영업 강화에 내실을 기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 대표는 지난해 디지털화의 초석을 다진 만큼 올해 신사업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7월 보험업계서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승인받고 이번달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디지털 혁신 발굴 공간인 '이노베이션 랩'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노베이션 랩에서는 소수의 핵심 구성원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과제를 선정하고 혁신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는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지주 부사장, 은행 부행장, 종합기획부장 및 인사부장 등을 거치며 사내 경영관리, 기획·재무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NH농협생명을 맡은 이후에도 3분기 만에 순익을 전년대비 두배 가량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NH농협생명은 2020년 연간 612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김 대표 취임 후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77.6%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도 생보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올해 디지털 혁신으로 활로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TM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해당 서비스는 TM보험상품 모집인의 전화설명과 함께 모바일로 상품 내용을 보고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31개 업무에서 연간 4만 4087시간의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는 1986년 삼성화재 입사해 경영관리팀장과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대표이사 등의 직책을 역임, 이후 2016년 흥국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2016년 10월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같은해 12월부터 2019년까지 고려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1월부터 흥국생명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흥국생명 대표에는 지난해 3월 선임됐다.

박 대표도 취임사에서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혁신 성장'을 다짐한 만큼, 올 임기에서도 해당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IT서비스 통합 관리체계인 '흥잇슴(흥IT:SM, IT Service Management System)'을 오픈했다. 흥잇슴은 IT기획 단계부터 사업진행, 운영전환, 성과관리까지 등 IT서비스 전반의 과정에 대한 실시간 확인 및 피드백이 가능해 해당 서비스의 투명성 확보와 투자 타당성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구축 수행사로 한화시스템을 선정하기도 했다. 오는 2023년 4월 오픈을 목표로 하며, 상품개발·보험계약/심사 등 보험 핵심 업무를 간편화하고 경영관리, 재무회계 등 업무 전반의 효율성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74년생 '40대' 금융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히는 이은호 롯데손보 대표 내정자도 눈길이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이은호 전무(CFO·기획총괄장)를 추천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2월 중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와 인시아드(INSEAD) MBA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사회 경력을 시작했다. 이 내정자는 올리버와이만 상무·AT커니 파트너·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의 자문을 제공해왔다.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할 당시 컨설턴트로 회사의 가치제고 전략을 수립했고, 인수 직후인 2019년 12월 롯데손보 상무로 선임되 전략을 직접 실행해왔다.

다만, 업계는 이 내정자가 보험시장에서 경력이 많지 않은 금융 전략기획가라는 점에서 올해 사업 방향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사모펀드로 대주주 변경 후 재매각 이슈가 여전하고, 현재 대표인 이명재 사장이 취임 1년만에 자리를 내주는 등 경영 불안요인도 존재한다는 시각이다. 

전상현 기자 jsangh@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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