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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새해 종신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다양한 특징을 내세워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질병 진단시 사망보험금을 미리 당겨받거나, 보장 내용과 대상을 바꿀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 변모를 꾀하는 모습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실속있는 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을 내놨다.
이번 상품은 보험료로 사망보장을 받으면서, 일반 질병과 장기간병상태 진단시 각각 사망보험금의 80%와 100%를 미리받는 '기본형'과 '보장강화형', 암 발병시 사망보험금의 90%를 선지급받는 '암보장형'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ABL생명도 일반 질병 진단시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 활용할 수 있는 '건강드림 선지급GI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중대한 화상 및 부식', '중대한 수술' 뿐 아니라 '8대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간질환, 말기 만성폐질환,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루게릭병)'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가입시 선택 유형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의 50%, 80%, 100% 중 한가지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는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가입자 본인도 살아있을 때 의료비·생활비 등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종신보험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 원하는 형태로 다양한 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도 나왔다.
한화생명은 '평생동행 종신보험 2201'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을 '치매보장'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회사 측은 생애주기에 따라 변하는 고객 소득 수준과 보장 니즈에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해당 상품을 치매보장으로 전환시 보장 대상을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으로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NH농협생명은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받는 보험금이 늘어나는 체증형 상품 '더좋아진NH종신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사망보장은 물론, 가입시점부터 매년 5%씩 최대 100%가 체증해 최대 200%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등 감염병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 속 생보업계가 새해 종신보험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단순 사망 보장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