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양호’ 이상 7개사 감소…‘보통’ 등급 증가“종합등급 ‘미흡’ 회사, 올해에도 실태평가 실시”
  • ▲ 회사별 평가결과 ⓒ금융감독원
    ▲ 회사별 평가결과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금융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진행한 결과 종합등급 ‘양호’ 회사가 크게 감소하고 ‘보통’ 등급 회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회사는 없었다. 

    6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따른 최초의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는 총 7개 업권 26개사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금융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과 기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평가지표는 2개 계량지표와 5개 비계랑 지표로 구성된다.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등 5등급 체계로 평가를 내린다. 

    금융당국은 전체 평가대상 회사 74개사에 대한 민원·영업규모·자산 비중을 고려, 각 업권 내 순위를 부여하고 대·중·소형사가 고루 포함되도록 3개 그룹으로 편성한다. 

    실태평가는 2021년 26개사, 2022년 24개사, 2023년 24개사 등 매년 1개 그룹에 대해 실시한다. 개별 회사의 평가주기는 3년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종합등급 평가 결과 전체 26개사 중 국민은행·현대카드·삼성증권 등 3개사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2020년 평가결과와 비교할 때 양호 등급 회사 수는 7개사가 감소했다. 보통 등급은 9곳이 증가했으며, 미흡 등급은 1개사가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양호 등급 이상 회사 수 감소는 사모펀드 사태 및 증권거래 증가 등으로 인한 민원 증가와 중징계 조치를 반영해 종합등급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권별로 따졌을 때 5개 은행 중 국민·부산·하나은행 등 3개사는 전년 대비 1등급 상승한 보통 등급을 받았다.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크게 증해 일부 은행의 민원 사전예방 부문의 평가등급이 하락한 반면, 민원처리노력 및 소송 항목은 5개 은행 모두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생보업권은 6개 생보사 중 보통 등급 4개사, 미흡 등급 2개사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1등급 상승하고 DGB·흥국생명은 1등급 하락했다. 동양생명·KDB생명 및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 등급을 받았다. 

    손보업권은 4개 손보사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다. 농협손보, 삼성화재, KB손보가 전년도 양호 등급에서 1등급씩 하락했다. 

    카드·여전업권중에서는 현대카드(양호)와 신한카드(보통)가 각각 1등급씩 하락했다. 첫 평가를 받은 현대캐피탈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증권업권은 키움증권, 유안타증권이 각각 1등급 하락한 보통 등급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전년과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다. 증권업권의 경우 주식거래 증가 및 전산장애 발생 등으로 민원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등급이 하락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3개사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년과 동일했으며, SBI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1등급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등급 및 비계량평가 등급이 미흡인 금융회사는 개선을 요구하고, 각 회사로부터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특히 종합등급이 미흡인 회사는 평가주기와 관계없이 올해에도 실태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