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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혜경 개인 의전’ 의혹 사무관 “국회 협력 업무했다”더니…국회 출입 기록 ‘전무’

경기도청 홈페이지에는 ‘국회 협력‧의전 담당’으로 기재배모씨 국회 출입증 발급 기록 없어야권, “김혜경 수행했다면 직권 남용...배씨 실제 업무 밝혀야”

박아름. 이현욱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2-01-12 13:02 | 수정 2022-01-12 12: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의 개인 의전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도청 소속 5급 공무원 배모씨가 국회 소통 및 국회 의전 업무를 담당했다는 이 후보 측 주장과는 달리 국회 출입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업무를 담당하면서 국회에 출입한 사실이 없는 것이어서 배씨의 실제 업무를 둘러싼 의구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배씨는 2018년 9월20일 경기도 총무과 지방행정사무관에 임명된 후부터 지난해 9월2일 퇴사 전까지 3년간 국회 협력관으로서 국회에 출입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국회사무처가 최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배씨가 국회와 경기도의 소통을 위한 업무 목적으로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전자출입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내규’에 따라 내부 보존된 출입기록 명단에도 배씨 출입 기록은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국회 관계자는 “국회 협력관들은 국회 미디어담당관실에 요청해 출입 등록을 하고 공무원증으로 출입하는 경우가 통상적인데 배씨 출입 등록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국회 협력관과 비교하더라도 배씨가 국회를 한 번도 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배씨가 이 후보 측과 경기도의 해명과는 달리 국회 업무를 전혀 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배씨의 실제 업무가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박 의원 등이 소속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는 지난해말 배씨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부터 경기도 공무원으로 이름만 올려둔 채 혈세를 받으며 김씨의 개인 수행비서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의 감사 착수를 요구한 바 있다.

경기도부지사 출신으로 경기도정에 밝은 박 의원은 당시 “김씨가 경기도지사 배우자 시절 국무총리나 둘 수 있는 5급 수행비서를 둔 의혹이 있다”며 “혈세를 유용해 개인비서를 둔 게 사실이라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배씨, 정상적인 총무과 업무 수행” 반박...국민의힘, 김혜경씨 등 경찰 고발

이 후보 측과 경기도는 배씨가 총무과 직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 선대위 측은 “배씨는 경기도청에서 대외협력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꼭 국회를 드나들지 않아도 업무에 지장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배씨가 담당했다는 국회 소통 업무와 의전 업무 특성상 국회를 오가지 않고는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국회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의 전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회 소통 업무라는 게 국회 관계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통한 업무가 대부분인데 국회를 드나들지 않고 어떤 업무를 담당했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 후보나 경기도는 아직까지도 해당 의혹에 대해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 후보 측에 배씨가 총무과에 근무할 당시 사용한 PC와 국회 출장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전혀 답변이 없는 상황으로 (이 후보 측이)당당하다면 사실을 그대로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달 27일 배씨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와 김씨, 배씨를 국고 손실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해당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박아름. 이현욱 기자 pak5024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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