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증서 중 카카오 1등...네이버도 합류QR 체크인부터 연말정산까지 불붙는 '인증' 시장'사용량=데이터' 마이데이터 및 사업확장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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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인증서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적용됐다. 네이버·카카오 인증서를 비롯한 사설인증서가 공동인증서 사용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말정산 서비스부터 네이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인증서는 2021년 12월 22일부터 국세청 홈택스 웹사이트와 손택스 모바일 앱에 적용됐다.

    국세청 연말정산에서 사용 가능한 인증서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외에 사설인증서로 네이버와 신한은행을 추가해서 총 9개다. 공동인증서의 법적인 지위가 사라지면서 사설인증서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연말정산에서는 공동인증서 사용량이 총 8107만건 중 7106만건으로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사설인증서 중에는 카카오(586만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연말정산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설인증서가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하는 한편, 사용자 편의성과 제휴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카오 인증서는 2020년 12월 선보인 이후 출시 1년 만에 3000만 이용자를 돌파했고, 네이버는 이용자 2700만명을 확보했다. 네이버·카카오 인증서는 이미 질병관리청, 정부24 등 주요 공공서비스에서도 활용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증서 경쟁은 예방접종 증명 서비스와 QR 체크인에서 연말정산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인증서 사용자 수를 확보해 플랫폼으로 유입시키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데에도 QR 체크인과 연말정산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한다.

    연말정산 서비스에서 인증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사설인증서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하고,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연말정산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네이버도 발급한 인증서로 홈택스 서비스를 사용하면 무작위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연말정산을 통해 인증서 이용자 수를 확보함과 동시에 마이데이터 및 사업확장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증서 사용자를 확보하면 플랫폼 사용자가 늘어나는 등 데이터를 수집하기 쉽다”며 “마이데이터 및 사업확장 기회를 염두에 두고 인증서 서비스 제휴처를 경쟁적으로 늘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