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거제시, 도시재생뉴딜 첫 준공집수리·생활밀착형 공공시설 집중 지원
  • ▲ 경남 거제시 장승포항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후 모습.ⓒ국토교통부
    ▲ 경남 거제시 장승포항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후 모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거제시가 오는 18일 경남 거제시 장승포항에서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한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장승포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난민 1만4000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마을로 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1989년 장승포가 시(市)로 승격될 당시만해도 옥포대우조선의 배후도시로 인구가 5만에 이르렀던 적도 있었으나 1995년 거제시에 편입되고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쇠퇴하고 물리적 노후화가 진행됐다.

    특히 장승포는 피란살이로 조성된 저층주거지가 많아 집수리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했다.

    우선 화재·안전·위생 등에 문제가 많았던 30년 이상 지난 노후주택 160동에 대해 집수리와 지붕개량 사업을 진행했다. 상습침수지역(300m)에는 배수관로와 역류방지시설물을 설치하고 골목길 정비(750m)와 함께 취학 아동들을 위해 통학로(150m)에 안전시설물과 LED조명을 설치해 마을 환경도 개선했다.

    유휴부지 정비를 통해 조성한 '송구영신 소망길(457m)'은 장승포 피란민의 삶을 이야기하는 문화 산책로로 조성했다. 주민들을 위한 자연 속 산책로 뿐 만아니라 빼어난 경관과 지역정체성을 활용한 전망대와 휴게데크, 포토존 및 야간조명 등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규철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흥남철수 작전의 피란민들이 정착을 시작한 마을에서 진행된 사업"이라며 "선도 사업에 걸맞는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