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진동·천장누수·유리창깨짐' 현상에 입주사 불안감 호소 시공사 "단순하자로 보수진행중"…소방당국 "특이사항 없어"국토안전관리원, 3명 급파 안전위험요소 점검중…저녁쯤 결과
  • ▲ 서울 아크로 포레스트. ⓒDL이앤씨
    ▲ 서울 아크로 포레스트. ⓒDL이앤씨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D TOWER)'에서 흔들림 증상이 발생하자 소방당국과 국토교통부가 긴급조사에 나섰다. 시공사인 DL이앤씨의 주가는 장중 큰폭으로 하락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익명앱 블라인드 등 일부 커뮤니티에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입주한 회사직원들이 "가끔 진동이 느껴지기는 했는데 오늘은 역대급이었다", "오늘 세 번이나 진동을 느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건물진동, 바닥 튀어나옴, 천장누수, 유리창 금감' 등이 붕괴 전조증상이라며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퍼진 상태다.

    이와 관련, DL이앤씨 관계자는 "붕괴 전조증상이라고 도는 말들은 단순하자로 현재 보수가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고가 접수된 당일오후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진동계측을 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돼 어제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진동 계측을 했는데 특이사항이 없어서 철수했다"며 "별도로 내외부전문가들을 파견해 계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산하단체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위험요소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측은 "21일 오전 국토안전관리원에 점검원 3명을 급파해달라고 요청해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늦어도 저녁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아직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2020년 12월 준공한 이 건물은 지상 33층 규모의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입주해 있다.

    입주사들은 내부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진동 관련 세부 정밀사항을 알리겠다고 공지했다.

    한 입주사는 "디타워는 내진설계가 철저하다"는 건물관리사 측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본 건물의 오피스공간은 철골구조로 특성상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있을 수 있고 고층부로 갈수록 흔들림 정도가 더 느껴질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입주사도 공지를 통해 "본사 건물은 일반건물에 비해 내진성능이 우수하게 설계·시공돼 있다"며 "향후 불안요소 해소를 위해 관계사와 점검·진단·주변 요인 파악을 지속해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진동이 감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DL이앤씨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21일 오후 3시18분 현재 전날종가 12만3500원에서 8.90% 하락한 11만2500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