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00억원 달성… 전년比 20% ↑명동점 등 비효율 매장 정리 내실 다져 온라인 강화 전략 주효… 매출 257% ↑
-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미쏘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 이는 비효율 매장 철수와 온라인 강화 등 유통 재정비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힘써온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이랜드에 따르면 미쏘는 지난해 매출 1200억원으로 전년(1000억원)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토종 패션업체 대부분이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실적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쏘가 상권 변화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재배치와 온라인 강화 전략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쏘는 지난 16일 명동 매장의 재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영업을 종료했다. 대신 강남, 서면, 홍대 등 인구 유입이 활발한 상권은 매장을 리뉴얼하고 추가 오픈할 상권을 물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온라인 전략도 강화한 점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5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이 200조 규모로 성장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미쏘도 지난해 4월에는 공식 온라인몰 미쏘닷컴을 새롭게 오픈하며 2030 여성 고객들이 원하는 미쏘만의 단독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회원 등급은 화이트부터 블랙까지 총 5단계로 1만원 이상 구매 즉시 화이트 레벨로 진입해 5% 할인 쿠폰팩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체형별 맞춤 사이즈를 제안하는 ‘마이 핏 사이즈’ 서비스와 ‘고객 사이즈별 맞춤 리뷰 필터링’ 등 강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지그재그 등 여성 패션 플랫폼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쏘는 지그재그 브랜드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미쏘의 온라인 매출은 2019년 13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은 2020년 210억원, 지난해 330억원으로 257% 성장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MZ세대 고객들의 쇼핑공간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만큼 미쏘가 준비했던 온라인 대전환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 실적 뿐만 아니라 미쏘 전체 매출규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