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서울동북권 개발 大選이 효자되나…거래절벽 해소는 '미지수'

이재명, 신규 의료단지 조성-경전철 조기 완공 제시윤석렬, 강북구 재건축 현장 찾아 재초환 등 규제완화 밝혀거래 숨통 기대감 높였으나 공약 불확실… 관망세 불가피

입력 2022-01-28 11:08 | 수정 2022-01-28 11:56

▲ ⓒ연합뉴스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서울 동북권 개발공약을 내놓으면서 이들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북권지역의 숙원사업인 노후아파트 재건축을 비롯 신규 의료단지 조성 등 대형 개발호재가 점쳐지면서 주택매매시장 정체기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웹페이지 '재명이네 마을'을 통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 시리즈인 '우리동네공약'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해 약 30개 지역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노원구를 겨냥한 6대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서울대병원 건립을 포함한 첨단생명의료단지 조성 지원 ▲노후 아파트 재건축사업 규제 완화 ▲지하철1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추진 ▲한전인재개발원 이전 추진 지원 ▲강북권 제2학생 체육관 건립 지원 ▲당현천 상류구간 생태하천 복원 지원 등이다.

첨단생명의료단지 조성의 경우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재건축 규제와 관련해선 가장 큰 걸림돌로 거론되는 안전진단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한전인재개발원 이전을 통해 공릉동 일대에 기업 및 연구소를 유치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에는 대규모 주택공급과 주요 철도·도로 지하화, 주거안정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경전철 동북선 조기 완공 및 면목선 추진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북구 미아동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재건축사업과 관련한 일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오 시장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당시 윤 후보는 재건축 규제 완화와 관련해 "주택 매매시장에 상당한 공급물량이 들어온다는 시그널을 줌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을 잡겠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후보들의 동북권 개발공약에 따라 일대 주민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동북권의 경우 재건축 연한(30년)을 모두 채운 단지들이 대부분인 만큼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이같은 공약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된 주택거래에도 일정부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동북권 집값을 이끌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출규제 강화 및 금리인상 여파로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거래건수(매매기준)는 각각 507건, 472건, 100건으로 3개 자치구 모두 전년동기 대비 거래건수가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절벽 현상에 따라 매물이 차츰 쌓이면서 집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이번주(24일 기준)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3%, -0.02%, -0.03%로 3개 자치구 모두 전주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다만 동북권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고 대선 이후 공약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별다른 변화 없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해당 공약들의 경우 단기간 내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수요를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언제 이행될지도 모르는 표퓰리즘 공약에 휘둘리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당장 거래시장에 변화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개발호재 기대감이 있는 매도인과 관망세로 전환한 매수자간 줄다리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