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업 감시 '옵서버' 프로그램 평가 '적합' 판정제10차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 총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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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태평양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전갱이 어획량이 1만1540t으로 결정됐다고 해양수산부가 27일 밝혔다.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SPRFMO)는 지난 18일부터 제10차 총회를 열고 회원국별 어획량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만27t보다 15% 어획량이 늘었다.SPRFMO는 남태평양 수역의 전갱이, 대왕오징어 등 비참치어종 보존·관리를 위해 2012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총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됐다.SPRFMO는 전갱이 자원 상태가 악화했던 2013년 총허용어획량(TAC)을 지난해 어획량(78만2000t)의 56%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자원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이번 총회에서는 전갱이 산란자원량이 지속생산 가능 자원량의 100% 이상으로 회복했다고 보고 TAC를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90만t으로 늘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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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는 이번에 SPRFMO가 시행하는 옵서버 프로그램 적합성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옵서버 프로그램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회원국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호주, 뉴질랜드, 칠레, 대만 등 5개 회원국뿐이다.옵서버는 원양어선과 어획물 운반선 등에 승선해 불법어업 행위를 감시하고 과학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평가는 옵서버의 중립성·독립성 보장, 적절한 훈련·안전장비 제공 등 13개 항목에 대해 이뤄진다. SPRFMO는 오는 2025년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국가의 옵서버만 SPRFMO 관리해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규정했다. 우리나라 옵서버 프로그램은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관리한다.유은원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SPRFMO의 이번 전갱이 TAC 증가 결정은 책임 있는 어업관리의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리 어선이 모든 수역에서 수산자원보호와 해양환경 보호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어업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