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최대 실적 모바일 사업폴더블폰 '주연'속 주변기기 '조연' 눈길전작 대비 판매량 3배 늘어난 웨어러블 '갤럭시워치4'코로나 팬데믹 수요 급증 태블릿·노트북 '존재감' 커져올해도 '두자릿수 성장'기대... 웨어러블 중심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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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워치4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거둔 가운데 그동안 스마트폰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던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 노트북 등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지난해 MX(Mobile Experience)사업부 실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는 특히 웨어러블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스마트폰만 두각됐던 갤럭시 생태계에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IM) 부문(현 MX사업부)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함께 태블릿PC와 웨어러블, 노트북 등 이른바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system)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 성장을 이뤘다. IM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09조 2500억 원, 영업이익은 13조 6500억 원으로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몇 년만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데는 삼성이 기술 리더십을 가지고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인 폴더블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폭발적인 흥행 덕분에 사실상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홀로 움직이고 있던 삼성폰의 존재감이 확실히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폴더블폰만 800만 대를 판매하며 대폭 성장했다. 전년도인 지난 2020년 폴더블 판매량이 200만 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4배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삼성이 내놓은 3세대 폴더블폰이 디자인이나 내구성, 사용성에서 전작 대비 훨씬 개선됐다고 인식한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성장도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최대 실적에 높은 공을 세웠다. 대표적인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는 동남아와 같은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삼성폰의 판매량 확대는 물론이고 실적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처럼 IM사업부에 스마트폰이 주연으로 실적을 견인했다면 지난해엔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PC나 노트북, 웨어러블 기기 등이 선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남달랐다.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실적이 과거와 달라진 점은 MX부문의 수익성 개선"이라며 "웨어러블, 태블릿, PC에서 유의미한 규모로 이익이 늘어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 ▲ 갤럭시탭S7 FE ⓒ삼성전자
그 중에서도 삼성은 웨어러블 기기의 깜짝 성장에 주목했다. 삼성이 지난해 여름 출시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가 전작 대비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실제로 시장 점유율이나 실적에도 웨어러블 기기의 영향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국내에서만 판매량 40만 대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다.글로벌 시장 점유율로도 삼성은 갤럭시워치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는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글로벌 2위 자리에 안착했다.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가정학습이 늘어나며 태블릿PC와 노트북도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삼성도 이 같은 기회를 맞아 태블릿과 노트북을 갤럭시 생태계에서 보다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나섰고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지난 2020년 선보인 갤럭시 탭S7이 꾸준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웨어러블 기기와 함께 삼성 IM부문 실적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은 3090만 대의 태블릿을 출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8.3% 수준으로 1위인 애플과(34.2%)는 격차가 크지만 안정적으로 2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이 만든 태블릿이라는 점 때문에 요즘처럼 태블릿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노트북과 같은 PC 제품들도 태블릿과 궤를 같이 한다. 삼성은 지난해 4월 사상 처음으로 노트북인 '갤럭시북' 단독 언팩 행사를 열어 신제품을 공개했을 정도로 노트북 시장에 공을 들였다. 팬데믹 이후 급증한 PC 수요를 흡수하고 갤럭시 생태계를 노트북으로까지 확장하기 위해 내린 전략적 결정이었다. 갤럭시 브랜드를 단 삼성 노트북은 스마트폰과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끌어올려 상호 제품 간 윈윈(win-win)을 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올해도 웨어러블, 태블릿, 노트북 등 스마트폰 외 MX사업 조연들의 활약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태블릿과 노트북은 올해도 업그레이드 된 기능과 사용 편의성을 갖춘 신제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두고 웨어러블은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맞물려 특히 가장 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꼽힌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1년 4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