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녹즙 등 일부 제품 가격 인상1년만인 이달 1일자 녹즙, 발효유 가격 올려"원재료, 배달비용 상승 원인"
  • ▲ ⓒ풀무원녹즙
    ▲ ⓒ풀무원녹즙
    원재료 상승, 인건비·배달비 등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먹거리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녹즙도 1년만에 또 다시 녹즙, 발효유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3일 풀무원녹즙에 따르면 풀무원녹즙은 지난 1일부터 녹즙과 발효유 20종에 대해 100~200원 인상했다.

    풀무원녹즙은 "원재료비 인상, 일일배달 특성 상 배달 비용 상승에 의해 녹즙, 발효유 제품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상 제품은 녹즙과 발효유 20종이다. '유기 명일엽 녹즙', '돌미나리와 민들레', '오! 생즙' 등 주력 녹즙 제품이 다수 포함됐고, '액티비아 프리미엄 슈펴그린', '액티비아 프리미엄 크렌베리&플럼' 등 발효유도 가격이 올랐다.

    풀무원녹즙은 지난해 2월에도 녹즙 51종과 생과일주스 2종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1년만의 가격 인상으로 대상 제품 수는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오른 제품도 있다.

    대표적으로 '유기 명일엽녹즙'과 '돌미나리와 민들레'는 2400원에서 2600원으로 인상됐다. 이 두 제품은 지난해 2월 1일자로 가격이 오른 바 있다. 

    특히 발효유 제품은 이미 국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진행해온 제품군이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 발효유 제품을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빵, 치즈 등 유제품 가격이 잇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이스크림과 과자, 빵 등에 골고루 쓰이는 원유 가격은 지난해 8월 1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랐다. 지난해 10월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매일·남양유업과 롯데푸드·빙그레 등이 흰 우유와 가공우유 등 가격을 올렸다. 

    풀무원녹즙 역시 이같은 원유 가격 인상을 버텨내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액티비아 프리미엄 슈펴그린', '액티비아 프리미엄 크렌베리&플럼'은 100원씩 올라 각각 2100원, 1800원으로 판매된다.

    '슈퍼키즈하이'는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식물성유산균 쌀'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인상됐다.

    한편 연초부터 시작된 먹거리 가격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756개 품목 중 빵, 케이크류 등 66개 품목의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도 예고됐다. 빙그레는 3월부터 소매점 기준 투게더 가격을 5500원에서 6000원, 메로나 가격을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린다.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콘류 아이스크림에 대해 1000원 정찰제를 도입해 할인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하겐다즈는 1일부터 파인트와 미니 가격을 조정했다. 하겐다즈 파인트 11종은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7.7%, 미니는 4800원에서 5200원으로 8% 각각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