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리 2.9%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非아파트 등 차츰 확대
  •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듯 주택담보대출 받으세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2일 출시를 앞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올해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모바일 기반으로 KB시세 기준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대 6억3000만원을 빌려준다. 카뱅은 차츰 범위를 늘려 대상 지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 주택구입 자금 외에도 기존 주택에 대한 담보대환대출, 생환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 등도 함께 다룬다. 

    최저금리는 변동금리 기준 2.989%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편이다. 다만 대출 기간, 거치기간, 상환 방식 등에 따라 차등될 전망이다. 또 올해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하기로 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는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또 부부 공동명의도 신청할 수 있다.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부터 최소 20일 전에 신청해야 하며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금융시장의 비대면 모바일화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도 4~5년 내로 모바일 비대면 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주담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향후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나아가 다세대·다가구·단독주택 등 비(非)아파트 시장으로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뱅의 주담대는 금융 앱에서 실행되는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챗봇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고객이 주담대를 신청하면 차뱅 챗봇과 대화를 통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 전 과정이 이뤄진다. 또 대출 서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매매계약서는 사진 촬영을 통해 제출하고 나머지 서류는 유관기관을 연결해 카뱅이 직접 확인한다. 

    또한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이밖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위한 고객 상담 전용회선을 마련해 전문 상담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