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헬기 13대·진화대원 356명 긴급 투입농기계 도색공장서 불씨가 강풍에 옮겨붙어
  • ▲ 산불 진화.ⓒ산림청
    ▲ 산불 진화.ⓒ산림청
    '산불 1단계'가 내려졌던 경북 성주군의 산불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5일 오후 2시3분쯤 경북 성주군 선남면 관하리 산33-15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오후 5시15분쯤 껐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순간 최대 풍속이 6㎧로 강하게 불고 현장이 소나무 단순림으로 이뤄져 있어 무성한 가지와 잎을 태우며 대형산불로 번질 것으로 우려되자 오후 3시40분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 1단계는 평균풍속이 2∼4㎧이고 예상피해 면적이 10∼30㏊에 달할 때 발령한다. 담당기관의 인력·장비·헬기를 총동원할 수 있고 인접 기관의 헬기·드론을 절반까지 동원할 수 있다. 산림청은 대형 산불진화헬기 13대와 진화대원 356명을 긴급 투입했다.

    이날 화재 원인은 관화리 산33-15 인근 농기계 도색공장에서 발생된 불이 강풍에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조사∙감식반을 꾸려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신속하게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게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