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 유일 이용실적 공개개인회원 이용실적 기준 MS 6위시장점유율 판도 변화 불가피
  • ▲ 자료사진.ⓒ뉴데일리
    ▲ 자료사진.ⓒ뉴데일리
    NH농협카드가 올해부터 은행계 카드사로는 유일하게 이용실적을 공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개 전업카드사 중심으로 집계해 온 업계 시장점유율 추이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여심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개인회원(일시불+할부, 체크·직불카드 실적 포함) 이용실적 기준 NH농협카드의 시장점유율(MS)은 10.0%를 나타냈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와 NH농협카드의 이용실적을 합산해 환산한 수치다. 이들 9개 카드사의 지난 1월말 기준 개인회원 이용액은 82조1910억원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따져보면 신한카드가 18.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B국민카드(15.1%), 삼성카드(13.8%), BC카드(12.3%), 현대카드(11.6%),  NH농협카드(10.0%), 롯데카드(7.0%), 우리카드(7.0%), 하나카드(5.2%)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NH농협카드는 은행계 카드사로서 전업계 카드사와는 달리 이용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NH농협카드의 시장점유율을 판단할 수 없었다.

    지난해 말 여신금융협회에서는 그동안 분기별로 발표하던 카드 이용실적을 월별로 공개하기로 하면서 준회원인 NH농협카드의 실적도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현대·BC·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는 금융지주 계열의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체크·선불카드 이용 금액에서 차이가 난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는은행계좌를 연동하기 때문에 체크카드 이용률이 높다. 실제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와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선불카드 이용금액은 최대 7배가량 차이가 난다.

    체크·직불카드 이용금액을 뺀 신용카드 이용액 기준으로 볼 때 지난 1월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18.7%), 삼성카드(16.5%), KB국민카드(14.6%), 현대카드(13.9%), 비씨카드(10.0%), 롯데카드(8.4%) 등 기업계 카드사가 우위에 선다. 반면 NH농협카드(6.5%), 우리카드(6.4%), 하나카드(5.0%) 등의 순으로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NH농협카드의 체크·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업계 1위다. 지난달 NH농협카드의 개인회원의 체크·직불카드 이용금액은 3조7431억원으로 신한카드 2조295억원에 비해 두 배에 육박한다. 이처럼 NH농협카드의 이용실적 공개에 따라 업계 시장점유율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앞으로 NH농협카드를 제외하고 점유율을 환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NH농협카드의 이용실적이 공개된 만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