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별곡 프리미엄 매장 오픈 확대애슐리도 프리미엄 '퀸즈'로 전환 완료가격대도 6000원 가량 높아, 성과낼까
  • ▲ ⓒ이랜드이츠
    ▲ ⓒ이랜드이츠
    이랜드이츠가 그간 고수해온 가성비 전략을 버리고 '프리미엄' 전환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업계 최연소 황성윤 대표가 이끄는 이랜드이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변화한 외식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력 제고로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4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선보인 자연별곡의 새 모델 매장 매출이 기존 매장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기존 자연별곡 메뉴를 정통 한정식 콘셉트로 리뉴얼하고, 프리미엄 메뉴를 추가한 모델이다. 

    외식 트렌드의 변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장 수가 4개까지 줄었던 자연별곡이지만 프리미엄 매장이 성과를 내자 이랜드이츠는 추가로 3개 매장을 오픈했다.

    자연별곡 관계자는 “리뉴얼을 앞두고 실시한 메뉴 평가에서 90% 이상의 고객이 만점을 주는 등 역대급 만족도 점수를 받아 리뉴얼 성공에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이츠의 또 다른 주력 브랜드 '애슐리'는 60개 매장 중 58개가 '퀸즈'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두 곳은 '딜리버리' 매장이다. 애슐리가 진행해온 퀸즈 전환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애슐리퀸즈 역시 기존 애슐리에 프리미엄을 더한 매장 형식이다.

    가격대도 소폭 높게 구성됐다. 자연별곡 프리미엄 매장과 애슐리퀸즈 모두 평일 런치 1만7900원, 평일 디너 및 주말 2만5900원이다. 두 브랜드 모두 기존 매장 가격과 대비해 6000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황성윤 대표를 선임, 부진했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이랜드이츠가 오프라인 브랜드 전략으로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랜드이츠는 이랜드그룹이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문을 분할해 2019년 설립한 외식전문기업으로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워 외식 시장에서 빠르게 덩치를 키웠던 이랜드이츠는 외식트렌드 변화,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 2020년 이랜드이츠의 매출액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23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출범 2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황 대표는 온라인 강화,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 등을 내세워 실적 반등을 노리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은 프리미엄화를 내걸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이랜드이츠의 애슐리와 자연별곡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더 높이는 전략으로 프리미엄 리뉴얼을 선택했다"며 "메뉴 수를 늘리고, 프리미엄 메뉴와 무제한 고기 구이 메뉴 등을 통해 기존에 뷔페 시장에서 누릴 수 없었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외식으로 각인됐던 이랜드이츠가 프리미엄을 내걸면서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