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씩 코찌르는 아이들… '심리적 공포감' 억제 필요교육부, 타액 PCR 필요성 언급… '시범 실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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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방역당국이 타액(침) PCR 검사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직 정식 허가된 품목은 없지만 허가가 된다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타액검사 PCR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받은 제품이 없다”며 “식약처에서 정식 허가받은 제품이 있다면 당연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어제(23일) 브리핑에서 “현재의 비인두(콧속) 검체 채취 방식은 어린 아이들이 심리적 공포감을 느끼고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우려가 크다”며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타액 기반 신속PCR 검사의 시범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타액진단키트에 관심이 높아지는 건 단연 학부모들이다. 

    교육당국이 개학 후 '주 2회 선제검사용 신속항원검사 실시'를 적극 권고했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타액(침) 검사 방식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허가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번 면봉으로 코를 찌르기도 쉽지 않은데, 정확도까지 떨어지는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불만족감이 올라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아 유통 중인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모두 면봉을 코에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2020년부터 타액을 이용한 진단 키트를 승인했으며 일본도 지난해 6월부터 타액 검사를 공식 승인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 공식적으로 허가된 타액검사 시약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론에 임 단장은 “다만, 국내에서 여러 가지 개별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간편한 사용법의 키트가 개발된다면 국민들의 사용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부분과 관련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도 “지난해 서울대학교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 PCR 검사는 민감도(94.1%)와 특이도(100%)가 우수하고 1시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는데 효용가치가 높았다. 타액 기반 신속 PCR을 표준 PCR에 준하는 검사 방식으로 승인하면 이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식약처 역시 이날 “타액 PCR 관련 성능과 안전성을 신속히 심사 후 적합할 경우 허가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