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 사업부 8.7% 증가… 3천명 달해카메라사업 발판으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올해도 호황 기대감… 투자 늘리며 수요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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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사업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광학솔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인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 집중' 전략 기조 하에 광학솔루션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미래 먹거리로 삼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도 진출하며 직원 채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말 기준 정직원 수는 7999명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이 중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만 234명이 늘어 사업부 내 총 직원 수가 2912명에 달했다. 1년새 8.7%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기간제 근로자까지 더하면 광학솔루션 직원은 6442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전년에 비해 827명 늘어난 규모다.

    LG이노텍의 직원 증가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호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9456억원, 영업이익 1조264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이 중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5177억원, 9514억원으로 전사 실적의 70% 이상을 책임졌다.

    LG이노텍의 이같은 호실적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2년 연속 흥행에 성공한 덕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샤프의 대만 카메라 모듈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추면서 아이폰13에 카메라 모듈 공급이 LG이노텍으로 몰리기도 했다.

    LG이노텍 추정치에 따르면 글로벌 카메라모듈 점유율은 25.8%로, 전년 대비 10.9%p 상승했다. 실제 LG이노텍의 지난해 카메라모듈 생산실적은 4억740만개로, 전년 대비 50.7% 늘었다.

    아이폰을 중심으로 광학솔루션의 호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LG이노텍은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쟁력 확보 및 신모델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1조561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 3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수익구조 개선 등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고, 일등사업 실현을 위한 전략과 미래준비 방향을 설정했다"며 "올해는 강한 실행력으로 일등 사업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