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1만9000명 신규회원…전달比 10% ↑실적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마케팅 총력자사 간편결제 플랫폼 이용자수 확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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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올해부터 수익악화가 본격화돨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회원수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협회 등록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NH농협·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규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10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92만7000만명에서 9.9% 가량 증가한 수치다.

    카드사별로 BC카드의 신규 가입자수가 17만80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카드 14만3000명 ▲현대카드 13만4000명 ▲신한카드 11만5000명 ▲KB국민카드 10만4000명 ▲롯데카드 10만4000명 ▲NH농협카드 9만1000명 ▲우리카드 8만1000명 ▲하나카드 6만9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비용 효율화와 대출수요 증가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본업외 대출사업세도 업황 악화가 예상되면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특히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Monthly Active Users)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신한플레이와 신한마이카 등 자사 애플리케이션으로 합산 MAU 1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MAU 기준으로 신한플레이는 600만명, 신한마이카는 100만명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목표인 1000만명을 달성할 경우 디지털 혁신 분야 경쟁력을 확보할 뿐 아니라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우리카드의 MAU 성적을 발표했다. 우리카드 내 결제 플랫폼 우리WON카드의 MAU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58만명이다. 전년도 184만명에 비해 40.2% 성장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를 앞세워 지난해 11월 말 이용자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카드의 PLCC 회원수는 2018년 83만명에서 4년만에 320만명으로 늘어났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MAU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결제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플랫폼 혁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플랫폼의 경우 빅테크 기업들이 초기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어 기존 금융사들과는 MAU 자체에서 격차가 크다"며 "수익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MAU 확대에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