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예정이었다가 돌연 재공고 내린 건 1000만~2000만원…올릴 땐 6000만원 '쑥'
  • ▲ ⓒ 칸타빌 수유팰리스 분양홈페이지
    ▲ ⓒ 칸타빌 수유팰리스 분양홈페이지

    지난달 총 216가구를 후분양할 예정이었던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돌연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하고 분양가를 낮춰 공급을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높은 면적의 분양가격은 올리고 일부만 내려 '보여주기식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달 입주자모집공고를 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일부내용을 수정해 지난 18일 다시 모집공고를 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179-2번지 일원 강북종합시장을 재정비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전용 59㎡부터 9억원을 초과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여 왔다.

    당초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달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부터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일정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시행자인 CS네트웍스 측이 분양가격 재산정을 결정하면서 기존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면적별 바뀐 분양가격을 보면 △전용 25㎡ 3층 3억1000만→2억9000만원(2가구) △26㎡ 4~5층 3억1000만→3억원(2가구), 6~8층 3억2000만→3억1000만원(3가구), 9~11층 3억3000만→3억2000만원(3가구), 12층 3억4000만→3억3000만원(1가구) △56㎡A 13층 7억9060만→7억7890만원(1가구) △56㎡B 14층 7억8360만→7억7190만원(1가구) △58㎡ 15층 8억1870만→8억660만원(1가구) △59㎡A 8억4100만~8억9140만원→8억2910만~8억7910만원(20가구) △66㎡ 15층 9억2300만→9억910만원(1가구) 경우 1000만~2000만원 낮춘 것에 그쳤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은 전용 76㎡ 15층으로 기존 10억6070만원에서 10억2940만원으로 분양가격이 낮아졌지만 물량은 고작 2가구에 불과하다. 

    반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59㎡B 분양가격은 기존 8억1250만~8억9140만원사이에서 8억20만~9억2490만원(24가구)으로 오히려 올랐고, 분양물량이 많이 몰린 78㎡(74가구) 분양가격은 10억3840만~10억8840만원에서 10억1630만~11억478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분양가격 재산정 이슈를 통해 이목을 끌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눈에 띄는 프리미엄은 없었는데 전용 78㎡ 분양가격이 더 오르면서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소단지에 커뮤니티시설도 없고 분양가격도 높게 책정돼 큰 메리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해당물건은 후분양단지로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대출제한도 걸려있는 단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칸타빌 수유팰리스 분양일정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1순위 일반청약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