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이사회, CP 망 투자 분담 의견 승인"분담 이뤄지면 이용자들에게 혜택"
  • ▲ 구현모 KT 대표ⓒKT
    ▲ 구현모 KT 대표ⓒKT
    [바르셀로나(스페인)=조재범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콘텐츠 제공사업자(CP)로부터 콘텐츠 전송에 사용하는 망 이용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GSMA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를 앞두고 개최한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GSMA는 SKT와 KT 등 국내 통신사를 비롯해 글로벌 750개 통신사가 속해있다. 구 대표는 2021∼2022년 전 세계 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급 임원으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GSMA 이사회 멤버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망 이용료 대가 지급 논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MWC를 주최하는 GSMA는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CP사에 네트워크 투자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입장을 공식 표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구 대표는 GSMA 산하 정책 연구 그룹이 글로벌 CP의 망 투자 분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이사회에 냈고, 이사회는 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정책 연구 그룹은 총 3가지 망 투자 분담 방법을 제안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를 만들어 거기에 글로벌 CP가 돈을 내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는 전언이다. 

    다만 이번 결정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법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GSMA는 연합체이기 때문에 의견에 대한 합의안을 만드는 것으로 이를 싱행하는 것은 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분담을 하게 되면 이용자들한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