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대출잔액 1580조… 역대 최대 증가서비스업 대출 폭증, 운영자금 수요 몰려비은행으로 내몰려… 부실 폭탄 터지나
  • ▲ 서울도심의 한 상가 출입문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강민석 사진기자
    ▲ 서울도심의 한 상가 출입문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강민석 사진기자
    지난해 산업별 대출금 증가액이 187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 13.4%로 역대 최대 폭이다.

    특히 제조업 대출잔액 415조4000억원(5.7% 증가)에 비해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02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6조4000억원(16.6%) 폭증했다.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긴 것이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대출잔액이 930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시설자금 650조2000억원으로 증가세는 축소됐다.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1140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6조7000억원(9.3%) 늘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잔액은 90조4000억원(25.8%)이 늘어난 440조1000억원으로 뛰었다.

    코로나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로 투자금 보다 운영자금 확보에 수요가 몰렸고, 취급기관도 은행권에서 비은행으로 내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 부문에 속한 자영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대출상환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