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트협회, 신한카드 거부운동 확산매출 30억원 초과 중대형 가맹점 수수료 협상 난항타 카드사·업종으로 확산 움직임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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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최근 연매출 30억원 이상 중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동네마트·슈퍼마켓 단체가 인상에 반발하며 갈등이 고조하고 있다. '카드거부' 사태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신한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안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 ▲ 지난달 28일 한국마트협회 소속 점주들과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가맹점 카드수수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4일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478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통보한 가맹점수수료의 평균 인상폭은 0.26%포인트(p) 수준이다. 수수료율 평균은 2.28%로 최고율 2.3%에 달했다.
나머지 8개 카드사가 마트협회 회원업체에 통보한 수수료율은 평균 2.08∼2.25%로, 인상폭은 0.02∼0.1%p였다. 협회에는 동네 대형마트 5800여 곳이 가입돼있다.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말 연 매출 3억원 이하 우대가맹점 대상 수수료를 종전 0.8∼1.6%(체크카드 0.5∼1.3%)에서 0.5∼1.5%(체크카드 0.25∼1.25%)로 인하했다. 매출 30억원 초과 중대형 가맹점 대상 수수료는 각 카드사와 가맹점의 협상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협상 없이 카드사로부터 일방적인 인상 통보를 받았다는 게 마트협회의 주장이다. 마트협회는 지난달 2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인상한다는 통보가 카드사로부터 속속 도착하고 있다"며 "현행 최고 수수료율 2.3%를 통보한 신한카드에 대해 가맹점 해지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마트협회는 지난 1일부터 신한카드 가맹점 해지뿐 아니라 신한 법인카드 해지, 신한은행 거래중지 등 신한금융그룹 전체를 상대로 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부 마트에서는 '카드거부'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마트협회와 신한카드가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마트협회는 신한카드가 다른 카드사 수수료 인상 수준에 맞추지 않는다면 거부운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출했다. 나아가 다른 카드사로까지 확대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홍춘호 한국마트협회 이사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카드사에 대해서도 인상 폭이 높은 카드사를 추가 선정해 가맹 해지할 지는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런 집단행동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최근 던킨도너츠, 알파문구 등 일부 중대형가맹점에서도 카드거부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카드거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카드사들은 가맹점들과 인상률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당분간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다. 결국 고객의 피해로 전가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