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5.5%~8% 상품 봇물역마진 우려에 월납 10만~30만 제한일각 미끼상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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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2금융권이 잇따라 고금리 적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는데 포커싱을 맞추는 분위기이다.

    다만, 우대금리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거나 월 납입액을 낮게 책정해 실제 이자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최근 평균금리(2.5%대)보다 2배 가량 높은 5%대 이상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부터 최대 연 5.5% 금리의 '웰컴 첫거래우대 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기본금리 연 2.7%에, 우대금리는 2.8%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는 웰컴 통장을 통해 8회 이상 적금을 납입할 경우 1.8%, 50만원 이상 유지시 추가 1%이다.

    DB저축은행도 연리 5.5%의 'M-With유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3%에 첫거래(0.5%), 2030세대(0.5%), DB금융계열사 거래(0.5%), DB저축은행 보통예금 계좌이체(0.5%)·마케팅 활용 동의(0.5%) 등에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연 6.0%의 금리를 주는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2.5%, 우대금리는 3.5%다.

    신협중앙회는 연금리 최고 8%에 달하는 플러스 정기적금을 신한카드와 연계해 출시했다. 1년 만기에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는데, 기본 연 2.5%에 우대금리를 최고 5.5%까지 더해준다.

    우대금리 적용 기준은 제휴카드 발급 후 6개월간 50만원 이상 사용 조건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안전자산을 선호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오픈뱅킹 고객 유치 차원에서 자사 모바일뱅킹 앱에서만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금리 상품의 이자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부분이 월 최대 납입금을 10만~30만원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예컨대 월납 10만원-연리 10%-1년 만기라고 가정할 경우 12개월 동안 120만원을 넣으면 이자소득세를 떼고 손에 쥐는 돈은 5만원대에 불과하다.

    우대 금리에 여러 조건을 끼워넣다보니 최대금리를 받는 경우도 많지 않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막상 고금리 자금이 몰리게 되면 역마진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때문에 관련 상품을 내놓으면서도 월 납입금 제한 등 다수 조건을 배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