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이주열 퇴임, 내달 14일 금통위 예정한은 출신 이승헌·윤면식 전현직 부총재 거론 尹 캠프 출신 김소영 등 외부인사도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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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국은행 총재 인선이 신구정권간 협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공식적으론 아직까지 인사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후임 총재가 임기 4년을 다음 정권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자와 의중이 중요하다.이주열 현 한은 총재의 임기는 일단 이달 31일 만료된다. 통상의 경우 1~2개월 전 후임이 내정됐지만 이번엔 대선정국과 맞물려 그간 인사에 진척이 없었다.내외부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현 정부와 윤 당선인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정치적 중립성과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천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은 총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관료나 한은 출신이 주로 거론된다. 여소야대 정국서 야당의 송곳 검증을 뚫기 위해서는 정치색이 옅은 전문성 높은 관료가 낫다는 판단이다.한은 내부 출신으로는 이승헌 현 부총재를 비롯해 윤면식·장병화 전 부총재 등이 거론된다. 장 전 부총재의 경우 4년 전 이주열 총재가 연임할 당시에도 후보로 거론된 적 있다.외부인사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학계 인물로는 통화정책 전문가인 신관화·김진일 고려대 교수가 각각 물망에 오르고 있다.윤석열 당선인의 의사가 크게 반영될 경우, 당선인 캠프내에서 차기 총재가 배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윤 당선인의 경제책사인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거론된다.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의 협의가 지연될 경우 총재 공백 사태로 이어지게 된다. 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신임 총재는 늦어도 다음주에는 내정돼야 한다. 청와대는 지난달부터 차기 총재 후보자 지명을 위한 인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후임 총재 인선여부와 관계없이 이주열 총재는 이달 31일 퇴임한다. 이에 내달 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는 총재없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상황이 이어질 공산도 적지 않다.그날까지 총재가 공석일 경우, 주상영 금통위원이 금통위 의장을 대행하고 이승헌 부총재가 총재대행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