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냉동만두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미국 시장 성장세 날개 달아CJ·풀무원 미주시장 중심 해외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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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만두 수출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전방위 투자에 나섰다. 국내외 전성기를 맞으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K-만두'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1일 한국식품산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만두 수출액은 6371만달러(한화 약 785억원)로, 5089만달러(627억원) 대비 25.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 일본, 베트남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국내 식품업체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동남아시아에 집중돼있던 한국 식품 수출의 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미주, 유럽 국가로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56만㎡(17만평) 규모로 만두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는 해외매출이 가장 높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뻗어 있는 슈완스와의 협업을 통해 한식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풀무원 역시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풀무원은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 얇은피 열풍을 불러온 ‘얇은피 꽉찬속 만두’ 2종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안 슈퍼마켓인 ‘H마트(H Mart)’에 입점하고 미국 내 냉동만두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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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USA의 냉동만두 매출은 최근 3년(18~21년) 간 연평균 9.4%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USA는 미국에서도 만두 품목을 육성하고, 미국 만두 시장을 얇은피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USA 아시안 카테고리 마케팅팀 박혜상 PM(Product Manager)은 “온·오프라인에 걸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얄피만두를 풀무원USA의 대표 만두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늘려 국내는 물론 미주와 유럽, 할랄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비비고 왕만두’를 중심으로 ‘만두하다 캠페인’을 실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냉동만두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국내 업체들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현지인들을 대상으로는 인지도 면 등에서 개척해야 할 것이 많은만큼 투자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