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탑-주탑거리 2023m…터키 유럽-아시아 대륙 연결주탑높이 에펠탑 상회…케이블 현존 최고 인장강도 강선 포스코 등 국내협력기업 다수 참여…2400억 매출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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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의 '차나칼레 대교'가 한국건설기업의 기술로 완성됐다.

    DL이앤씨는 20일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건설한 차나칼레대교가 현지시간으로 18일 개통돼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양사에 따르면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유럽대륙(겔리볼루)와 아시아대륙(차나칼레주 랍세키)을 연결한다. 

    총길이 3563m로 주탑과 주탑거리인 주경간장이 현수교중 세계에서 가장 긴 2023m다. 회사측은 "터키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해 2023m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는 일본 아카시 해협대교(1998년)로 1991m다.
     
    현수교는 해상특수교량중 시공 및 설계난도가 가장 높은데 특히 이 대교는 주경간장거리가 '마의 2Km'를 넘는 설계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속이 빈 사각형 상자모양 블록을 레고를 쌓듯 설치한 주탑높이는 334m로 에펠탑(320m)보다 높고 케이블은 1960 메가파스칼급의 현존 최고 인장강도를 가진 강선을 사용했다. 또한 상판은 강풍을 견딜수 있게 비행기 날개 모양의 트윈박스 거더를 적용했다.

    차나칼레 대교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3대 메가 프로젝트'중 하나로 세계 8위 현수교 이순신대교를 공동건설했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2017년 수주(BOT방식)에 성공한뒤 2018년 4월 공사에 착수했다. 

    '팀 이순신'에는 두회사외에도 포스코(강판), 고려제강(케이블 제작), 삼영엠텍(케이블 자재),관수E&C·엔비코(케이블 가설공사), 티이솔루션(재진장치) 등 국내 협력사들이 참여해 약 1억8000만유로(약 2433억원)규모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앞으로 3.6㎞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해 약 12년간 운영한뒤 터키정부에 이관하게 된다. 

    이동희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대교로 세계에서 6번째 현수교 기술자립을 이룩한 DL이앤씨가 10년만에 세계 1위 현수교를 준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는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함으로써 한국 건설사의 높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속에서도 한건의 중대 사고없이 준공을 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