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찰 유찰 강북권 재개발…분위기는 우호적선사현대 리모델링 현대건설과 우협…시공권 확보 유력
  • 롯데건설이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곳곳에서 '무혈입성'을 예고하며 수주 훈풍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사비 9000억원 규모의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 등에 단독입찰하며 향후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이에따라 회사 안팎에서는 상반기중 2조원에 가까운 정비사업 수주고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롯데건설이 단독 참여해 유찰됐다.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22개동, 공동주택 362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정공사비만 9370억원에 달한다. 

    앞서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을 비롯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참석했지만 유찰사태를 빚으며 경쟁입찰이 불발됐다. 

    조합 관계자는 "5월9일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을 마감할 예정으로 롯데건설의 경우 높은 입찰보증금(1200억원)에도 한차례 입찰에 참여했고 수주 의지도 강해 2차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차례 유찰이 발생할 경우에는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전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예정 공사비 2531억원 규모의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도 롯데건설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 공동주택 10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그간 3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입찰에 롯데건설이 모두 단독 참여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수의계약 전환을 확정짓고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상태로 4월중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그간 롯데건설이 꾸준히 수주 의지를 드러내 조합 내에서도 유력한 시공사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을 앞두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롯데건설의 낙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예정 공사비만 2632억원 규모다.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북구 돈암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5층, 13개동, 공동주택 8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월 열린 1차 입찰에 롯데건설이 단독 참여해 유찰됐으며 지난달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을 포함해 포스코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동부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조합내에선 아직까지 경쟁입찰을 기대하는 목소리 나오고 있지만 롯데건설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측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두차례 유찰시 수의계약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으로 5월중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예상 공사비 9000억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경우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조합에 따르면 4월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해당 컨소시엄에 대한 조합내 우호적 분위기에 따라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사업과 강남구 청담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연초부터 정비사업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