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롯데푸드 흡수 합병빙과 1위 탈환 넘어 전반적 수익성 개선 기대감3조원 넘는 식품기업 탄생,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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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으로 매출 규모 3조원이 넘는 식품 기업이 탄생한다. 중복 사업으로 꼽혔던 빙과 사업에서 가장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의 최우선 과제였던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제과 매출은 2조1454억원, 롯데푸드는 1조6078억원이었다. 두 회사 매출을 합하면 3조7532억원이다.식품업계 2위인 동원F&B의 매출 3조49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롯데제과의 주요 사업부문인 제과업계 1위인 오리온을 매출 규모에서 누르는 것은 물론, 중복 사업인 빙과업계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선다.앞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특히 두 회사가 가장 먼저 손을 볼 곳은 빙과사업이다. 빙과 조직을 통합, 생산 유통 등을 통합하면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동안 '집안싸움'이라고 불린 별도 영업도 사라질 전망이다.국내 빙과시장은 빙그레(약 28%)가 해태아이스크림(12%)를 포함해 40%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점유율은 각각 30%, 15%로, 이를 합치면 빙그레를 다시 넘어선다.특히 업계는 롯데의 합병은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합병 시너지를 뛰어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물류 등 내부 시스템이 완전히 달랐던 양사와 달리 롯데그룹 계열사의 합병이기 때문이다.또한 롯데 식품 계열사의 최우선 과제인 수익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영업이익은 각각 1085억원, 385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비용 절감 부분이 있으면 단순히 두 수치를 합친 것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롯데제과 관계자는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