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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먼저 챙긴다"… 금융지주, 배당성향↑, 중간배당↑

KB, 배당성향 26%신한, 자사주 소각-분기배당하나, 분기배당 확대 검토우리, 중간배당 정관 명시

입력 2022-03-25 13:09 | 수정 2022-03-25 13:23

▲ 시중은행ⓒ뉴데일리 DB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쌓은 금융지주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배당성향을 높이고 중간배당을 정례화하는 등 주주들의 환심을 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중간배당 기준일을 6월 30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지난해 첫 중간배당 실시 이후 이를 정례화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배당금 주당 900원도 이날 확정했다.

K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회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940원으로 2020년 1770원에서 대폭 올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KB금융은 올해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하고 분기배당도 고려하고 있다.

전날인 24일 주총을 연 신한금융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일관된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와 시장 기대에 충족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배당성향은 25.2%다.

2015년부터 중간배당을 해온 하나금융도 분기배당으로 확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는데는 어느때보다 주주들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 때문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나 소액주주들도 이사회 멤버 선임건 등 세부적인 정책 결정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총 시즌이 되면 상정안건과 배경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경영 전반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고 했다.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손실흡수능력을 이유로 배당성향을 낮추길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시장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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