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 4곳, 연봉 2억원 돌파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도 2억원 눈앞역대 최대 실적에 성과급↑… 1위 연봉은 '68억원'
  • 지난해 국내 증권사 직원 평균 연봉이 2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수의 증권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이 오르고 직원들이 받는 보수 규모도 커진 덕분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2억원 이상인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 등 4곳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연간 급여 총액을 직원 수(등기 임원 제외)로 나눈 값이다. 급여 총액은 급여, 상여,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다. 지난 2020년에는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평균 보수가 2억원대인 증권사가 1곳(부국증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곳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BNK투자증권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6600만원으로, 전년(1억5400만원) 대비 72% 가량 늘었다. 본사지원 및 리테일 부문 여성 근로자 59명의 평균 급여액은 7600만원 수준이었지만, 본사영업·운용·리서치 부문 남성 근로자 161명의 평균 보수는 4억6700만원에 달했다.

    이어 부국증권(2억4269만원), 한양증권(2억2500만원), 메리츠증권(2억492만원) 순이다.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1인 평균 급여액은 각각 1억9900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증권(1억6800만원), NH투자증권(1억5800만원), KB증권(1억56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5475만원), 미래에셋증권(1억4400만원) 등은 1억원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작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5개 국내 증권사 중 평균 급여가 1억원 미만인 회사는 유화증권과 상상인증권 등 2곳 정도다.

    한편 개인 성과에 따라 보수로 수십억원을 받은 증권사 직원도 다수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68억5500만원(급여 7800만원, 상여 67억6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CEO인 장석훈 대표이사의 보수(23억1200만원)를 약 3배 웃도는 수준이다.

    이밖에도 임익성 BNK투자증권 상무(61억8000만원)와 김남원 이사대우(60억9800만원)의 보수가 60억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역시 영업 성과급 기반 상여로 급여 총액의 대부분인 60억원 가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