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역할론 교차새 정부 출범 앞두고 청산 부담추가 자금지원 나설 수도
  •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에디슨모터스 매각이 무산된 데 대해 “회생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생사가 회생법원에 달린 상황서 채권단이 나설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로의 매각 무산을 공지했다. 이로써 법원은 쌍용차의 새 주인찾기에 나서거나 법정관리 절차를 끝내고 청산 절차에 들어갈 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쌍용차는 새 회생계획을 법원에 내고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매각에 나섰을 시점보다 경영상황이 나아져 재매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산은은 지금껏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추가 지원 요구를 일관되게 거부해왔다. 

    지난 1월 이동걸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전형적인 차입매수”라면서 “순자산이 8000억원 있는 회사에서 청산하면 이를 회수할 수 있는 데 상거래 채권을 대부분 탕감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채권자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5월 새 정부가 출범을 앞둔 상황서 쌍용차를 청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결국 산업은행이 나서서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적지 않다.

    이에 산은 관리체제 하에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 뒤에 새 주인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