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형 상단 6.01% 채권금리 가파르게 오르며 견인美 인상에 한은도 추가 압박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여년 만에 연 6%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p씩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하면서 연내 주담대 금리가 7%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 주담대 금리는 연 4.0~6.0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우리WON주택대출’이 4.11~6.01%로 금리 상단이 6%를 돌파했다. 

    주담대 금리가 6%를 넘어선 것은 약 10년 만이다. 우리은행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주담대 상단 역시 각각 5.95%, 5.82%로 6%대에 진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주담대 금리의 6% 돌파배경엔 채권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5.7bp 오르면서 은행채 5년물 금리까지 덩달아 24.9bp 상승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229%로 2014년 8월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대치다. 

    금융권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연준이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올해 말에는 2%까지 올리고 내년엔 3%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뒤따른다. 이 경우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이 빚어질 수 있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