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6만1727대, 전년比 14.2% 감소올해 판매량 23만~24만대 수준 전망반도체 수급난에 우크라發 악재 겹쳐
  • ▲ 벤츠는 3월 8767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코리아
    ▲ 벤츠는 3월 8767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코리아
    차량용 부품 수급문제와 생산차질로 인한 물량부족 현상이 수입차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 판매는 3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입 승용차 판매대수는 6만1727대로 집계됐다. 전년동기(7만1908대) 대비 14.2% 감소한 실적이다.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는 2018년 26만705대에서 2019년 24만4780대로 줄었다가 2020년 27만4859대, 2021년 27만6146대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23만~24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차 판매실적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거론된다.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차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4만7757대를 기록하며, 연간 30만대 돌파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하반기 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12만8389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 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다.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에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해 특정 옵션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까지 시행하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신차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협의하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2만4912대로 전년동월(2만7297대)보다 8.7% 감소했다. 벤츠는 8767대로 BMW(6837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볼보(1309대), MINI(1273대), 아우디(1155대), 폭스바겐(1053대), 포르쉐(951대), 렉서스(554대), 지프(536대)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