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 불구 물동량·운임 상승 영향2분기에도 화물 호조 이어질 듯항공업계 “하반기 여객 회복 관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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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코로나19 속 대한항공의 실적을 이끌었던 항공 화물 호조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 교란현상이 지속되면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70억원으로 전년동기(1016억원) 대비 48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과 환율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항공 화물 물동량 확대와 높은 운임으로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화물의 경우 연료비 상승 가격 전가가 비교적 용이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공급 상황이 녹록지 않아 올해 1분기 항공화물 운임이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가 상승한 점도 높은 운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 ◇ 화물 호조 언제까지 이어질까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2020년 2분기부터 항공화물 운송비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항공 운송업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항공 화물 강세는 올 2분기까지 이어갈 전망이다.올 들어 글로벌 항공화물운송 지수(TAC 인덱스)는 매달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이러한 운임 하향 안정화 흐름에도 1분기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항만 정체 등 지속해서 물류난을 악화시키는 이슈로 인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특히 최근 상하이 봉쇄에 따른 중국발 항공 화물 수송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비수기인 2분기에도 화물 운임은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항공업계에서는 지난달 바뀐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에 따라 해외여행 재개에 기대를 걸고 본업인 여객 사업 부문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같은 외부 변수가 장기화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라며 “하반기부터는 여객 부문 회복을 관건으로 보고 각국 입국제도와 격리 완화 등 동향 면밀히 주시해 추가 증편이나 노선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