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롯데카드 지분 59.8% 매각 추진우선검토권 보유한 우리금융 1순위 거론BC카드 결제망 사용료 2000억 절감 가능"카드 보다 증권사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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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매각 협상은 사실무근이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검토권을 갖고 있는 우리금융이 잇따르는 인수설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6일 "언론 등에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들었지만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우리금융은 현재 카드사 보다 증권사 인수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롯데카드 인수에 보수적인 입장일 것"이라며 "카드시장이 포화상태고 신사업 진출에 제약이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우리금융이 롯데카드의 지분 20%를 확보한 2대 주주인데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경영권 매각시 우선적으로 인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우선검토권을 확보중이기 때문이다.

    금융권과 IB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KT와 우리은행 등 잠재매수자와 롯데카드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5월 롯데카드를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상당해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아직 BC카드 결제망 사용으로 인해 연간 2000억원 내외의 비용을 지급하고 있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결제계좌 유치에 따른 저원가성예금 확대가 가능하며 체크카드가 적고, 중복고객도 많지 않아 관심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현재 6위에서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를 수 있다. 

    우리금융 외에도 롯데카드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은 사업다각화가 절실한 KT(BC카드 모회사)를 비롯해 하나금융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