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없이 사상 첫 인상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고물가 대응미 빅스텝도 압박
  •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총재 부재 속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행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이날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총재없이 치러졌다. 금통위 의장은 주상영 금통위원이 대행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는 물가안정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가지 치솟는 등 물가 지표가 심상치 않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지난 6일 "물가를 포함한 민생안정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한만큼 새 정부와 정책공조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 신호를 잇따라 보내는 것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앞당겼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1.00~1.25%p로 벌어졌으나 미국의 연쇄 빅스텝 행보에 따라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도 우려된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 원화가치 하락 등이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