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컨선 기본설계 영국선급 승인 획득
  • ▲ 부산 영도조선소. ⓒHJ중공업
    ▲ 부산 영도조선소. ⓒHJ중공업
    HJ중공업이 국제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HJ중공업은 LNG 이중 연료 추진 77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대해 영국 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승인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7700TEU급 컨테이너선은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선형으로, HJ중공업의 주력 선종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맺어 HJ중공업이 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담당하고 영국 선급이 설계 도면 검토와 승인 역할을 맡아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전장 272m, 운항 속도 22노트로 최신 선형 기술을 적용해 높은 연료 효율을 갖췄다.

    연료 탱크를 멤브레인 탱크(GTT Mark III)로 적용해 60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 최적의 배치로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를 비롯한 가스연료 추진 규칙, 국제 액화가스 산적운반선의 구조·설비에 관한 규칙 등 최근 강화된 국제 법규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운·조선업계에서도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장기적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대체 연료 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를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