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충 및 사업 다각화 통해 종합금융그룹 새 출발 나서최근 10여년 만에 대대적 TV 광고 진행…브랜드 알리기 한창VC·저축은행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포트폴리오 다각화지난달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오픈…리테일 영역 확장
  • ▲ 3월 25일 다올금융그룹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다올금융그룹 ‘신규 사명 및 CI 선포식’에서 이병철 회장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 3월 25일 다올금융그룹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다올금융그룹 ‘신규 사명 및 CI 선포식’에서 이병철 회장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다올투자증권(구 KTB투자증권)이 자본 확충에 나서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만큼 핵심 사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KTB투자증권에서 다올투자증권으로 바꿨다. 증권사뿐 아니라 모회사도 다올금융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다올투자증권은 사명 변경에 이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회사는 재무 안정성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48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발행되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한투캐피탈, OK저축은행, 예스코홀딩스, 교정공제회 등이다. 

    RCPS는 일정 조건에 따라 만기 시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는 주식을 말한다.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지난해 말 개별 기준 6629억원이었던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7000억원을 웃돌게 된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새 이름인 ‘다올’을 대중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킬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다올금융그룹은 최근 대대적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미지를 담은 TV 광고를 선보였다. 다올금융그룹이 TV 광고를 하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광고에서는 ‘살아남는 것은 크고 강한 종이 아니다. 변화하는 종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자본시장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변화해 시장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광고는 회사의 리테일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복안으로도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중국,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 ESG 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사회적 기업과 사내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ESG캠페인, 기부 연계 임직원 걷기 챌린지, 환경 관련 공헌 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그룹 봉사단인 ‘밝은내일 서포터즈’ 설립 및 활동 등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 중이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3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금융(IB) 사업을 중심으로 리테일, FICC(채권·외환·파생상품)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중견증권사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도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그룹 전체 성장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우량딜 발굴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변화된 금융환경에 발맞춰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핀테크 업체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