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주 4조1700억 '사상 최대'"예대금리 공시, 규제리스크 아냐""순이자마진 상승세 올해 내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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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금리 인상 수준에 맞춰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수익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이자수익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18일 지난달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올라 은행 평균 약 5bp(0.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의 경우 최대 7bp(0.07%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올들어 지난 1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가 올랐고 연내 2~3차례 추가 인상도 예정돼 있다"며  "순이자마진 상승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의식해 예‧적금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대출금리에도 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규제리스크로 인식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대금리차 공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은행에 부담을 줄 규제 리스크라는 시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규제 강도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 4대 금융(KB국민‧신한‧하나‧우리)지주의 1분기 순이익을 4조17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19개 전체 은행의 분기 순이익은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에 자산 리프라이싱(가격 변동)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임에도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이 상당히 선전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