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전 해제 조치, 야외활동 증가 예상작년 부진한 실적 이어 엔데믹 따른 이용자 감소 걱정'P2E-콘솔게임' 등 신사업 전략 등 대책 마련 총력
  • ▲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사옥 ⓒ각 사
    ▲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사옥 ⓒ각 사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게임업계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야외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대표적인 집콕 문화인 게임산업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N(넥슨, 넷마블, 엔씨)의 경우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 8530억 원, 영업이익은 95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 약 6%, 영업이익 약 18%가 감소했고 넷마블은 매출 2조 2059억 원, 영업이익 154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2조 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54.5% 감소했다.

    크래프톤, 웹젠, 네오위즈 등 대다수의 중견게임사들 역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게임업계가 코로나19 특수까지 사라질 경우, 실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로 전체 게임 이용자 수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전체 게임 이용자 수 감소는 자연스럽게 게임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게임업계는 콘솔 플랫폼이란 새로운 시장 진출과 더불어 지난해 화두로 떠오른 P2E(Play to Earn) 게임 출시 등의 신사업 전략으로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3N은 2022년을 콘솔 플랫폼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솔게임 ‘DNF 듀얼’과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넷마블은 PC·콘솔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오버프라임’과 ‘일곱개의대죄 오리진’을 준비 중이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솔게임 TL(Throne and Liberty)을 올해 4분기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을 준비하고 있으며,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데브시스터즈가 ‘데드사이드클럽’ 등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P2E 게임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대표적인 P2E 게임으로는 위메이드의 ‘미르M’, 넷마블의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컴투스 그룹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과 ‘월드 오브 제노니아’, 카카오게임즈의 ‘버디샷’, 네오위즈의 ‘브레이브나인’ 등 인기 IP 기반의 신작이 다수다.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P2E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NFT 정보업체 넌펀저블닷컴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연간 1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를 250억 달러(한화 약 31조 875억 원)으로 전체 게임산업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대유행을 지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비대면 산업인 게임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출시 지연을 비롯해 신사업 전개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실적 개선의 여지도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