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간 전국 20개 교향악단 참여… 수준 높은 클래식 선사
  • ▲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 마르코 레토냐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협연으로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의 공연 모습.ⓒ한화
    ▲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 마르코 레토냐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협연으로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의 공연 모습.ⓒ한화
    한화가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교향악축제에 온오프라인으로 15만명 넘는 인원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그룹은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가 지난 24일 과천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끝으로 종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34회째를 맞는 아시아 최고, 최대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인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지난 4월 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됐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과천시립교향악단의 폐막공연까지 국내외 최정상급의 지휘자 20명과 최고의 실력을 갖춘 22명의 협연자들이 수준 높은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높은 관객 호응에 힘입어 20회의 공연 중 6회 공연이 매진되었고, 축제 기간 2만2000여명이 예술의전당을 찾아 클래식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13만5000여명은 모든 공연을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의 대형 모니터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했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이후 올해로 34회째를 맞았다. 클래식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음악계 최대의 행사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클래식 축제로서의 입지와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한화와 교향악축제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후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후 한화는 2000년부터 23년째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가 후원을 시작한 2000년부터 올해 공연까지 총 394개의 교향악단과 444명의 협연자가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랐으며, 1143곡이 연주되고 55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를 관람했다.

    클래식 후원 대부분이 일회성이거나 단기 후원인 점을 고려할 때, 23년간 이어져온 한화의 교향악축제 후원은 예술단체와 기업의 모범적 상생협력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감사의 표시로 2009년 후원 10년째를 맞아 김승연 회장을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로 추대했다. 후원 20년째인 지난 2019년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 기업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기념 명패를 제작, 한화를 처음으로 등재하기도 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클래식 대중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은 1~5만원으로, 일반 오케스트라 공연의 절반 수준이다. 예술의전당의 뛰어난 기획력, 출연진들의 재능기부형 참여, 그리고 한화의 지속적인 후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이다.

    한화는 2023년부터 교향악축제의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교향악축제의 개최 시기를 6월로 변경, 야외 부대 활동을 확대해 축제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의 부제인 ‘하모니’에 걸맞게 음악인과 관객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되며 희망과 치유의 축제로 거듭났다”며 “2년이 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서로 거리를 두어야만 했던 음악인과 관객들에게 이번 축제는 엔데믹을 맞이하며 음악계 정상화의 시작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