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모두 전년대비 영업익 증가고수익 차량 판매증가 등 호실적 견인양사, 전기차 중심으로 수익성 향상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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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 등 악재에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수익 차종의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30조2986억원, 영업이익 1조92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 16.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도 1분기 매출액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으로 10.7%, 49.2%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반면 현대차, 기아 모두 1분기 판매량은 감소했다. 현대차는 90만2945대, 기아는 68만5739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해 각각 9.7%, 0.6% 하락했다. 양사는 1분기 호실적 요인으로 고수익 차량 판매 증가로 인한 판매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효과를 꼽았다.양사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했고,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글로벌 팬데믹 상황의 완화, 반도체 부족 사태의 점진적인 안정화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 등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은 악재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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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일부 원자재의 가격 급등, 반도체 수급문제 등이 거론됐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콜에서 “니켈,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들이 공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자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전담 관리조직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제품 가격과 마케팅 비용 상승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철강 부문에서 가격인상 압박이 오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인상 요인이 차값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답변했다.양사는 올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비롯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의 글로벌 신차 출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도 최근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입증한 EV6를 비롯해 신형 니로 EV 등 판매 확대를 통해 전기차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양사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어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나고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의 노력으로 대기 수요 해소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