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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44위… '두나무' 대기업 됐다

자산 10조… 고객예치금 5.8조 포함송치형 의장 동일인으로한국타이어·금호석화 보다 앞서"책임과 의무 다 하겠다"

입력 2022-04-27 10:58 | 수정 2022-04-27 13:45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출범 10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기업 순위는 44위다. 한국타이어(46위), 금호석유화학(49위) 보다도 앞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두나무를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했다. 공정자산총액으로 고객 자산을 포함한 10조8225억원으로 판단했다. 


◆ 돈나무된 두나무… 대기업行 

공정위에 따르면 두나무는 자산총액 약 10조8225억원, 고객예치금 약 5조8120억원으로 가상자산 거래주력 집단 중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부채 총액은 7183억원에 부채비율은 194.3%에 이른다. 

공정위는 두나무의 대기업집단 신규 지정 사유에 대해 ▲사업이익 증가 ▲현금성 자산 증가를 꼽았다. 

두나무가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총자산은 1조3812억원에 그쳤으나 가상자산시장이 확대되며 1년새 자산이 7배가 증가한 10조822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2714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411억원에 달했다. 1년새 순이익은 46배 증가했는데 가상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이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동안 영업비용은 4330억원 쓰는데 그쳤다. 

두나무는 임직원 370명에 총 1010억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급여는 3억9234만원으로 우리나라 직원 평균 급여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두나무의 현금성 자산은 7조원에 달한다. 5조원대의 고객 예치금을 제외하고도 1조이상이 된다. 이와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가치는 5227억원이다. 

두나무는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하이브 지분 2.5%를 7000억원 들여 매입했고 우리금융 지분매입에 924억원을 썼다. 또 사모펀드에도 2500억원을 투자했다. 


◆ 송치형 의장, 기업 '총수'인 동일인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 지정과 동시에 동일인 지정도 이뤄졌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기업총수를 뜻하는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송 의장은 회사 지분 25.66%를 가지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40%를 넘는다.  

공정위는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를 총수로 판단해 지정자료 제출 의무를 부여한다. 만일 자료의 허위, 누락이 발각될 경우 동일인은 2년 이하 징역이나 1억5000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공시 의무도 확대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이 금지된다. 세부적으로 대규모 내부 거래 의결에 대해 공시 의무가 강화되고 비상장회사의 중요사항 및 기업집단 현황에 대한 공시도 뒷받침해야 한다. 

또한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가 금지되고 채무보증도 안된다. 금융사와 보험사의 의결권 제한까지 추가된다. 

이와 별도로 재무건전성과 회계투명성 강화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정부로부터 영업을 위한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는 차원서 영업용순자본비율(NCR)규제를 받고 있다. 

가상자산사업자가 증권거래와 같은 자산플랫폼 역할을 맡은 만큼 이용자의 안정적인 거래를 위해 재무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뒤따른다. 

두나무는 현재 가상자산업권법의 부재로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정보 서비스업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두나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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