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21조1114억, 전년比 18.5% 증가영업익 1조8805억 '선방'… 일회성 '특허수익' 효과도실적 공신 H&A, 분기 최대 매출… HE도 6분기 연속 매출 4조원대2Q에도 원자재·물류비 여전히 부담...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과 TV를 앞세워 또 한번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업부별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일시적으로 특허수익이 반입된 덕에 수익성도 챙길 수 있었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21조 1114억 원, 영업이익 1조 880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특허 수익이 긍정적 영향을 주며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분기 최대치를 나타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액 7조 9702억 원, 영업이익 44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과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H&A사업본부는 돋보였다.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운영하는 동시에 공급망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진 덕분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 649억 원, 영업이익 1884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시장이 정체되는 가운데도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분기 매출 4조 원을 넘겼다는 점도 의미 있다.

    HE사업본부는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투입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해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수익성을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액 1조 8776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했다.

    VS사업에서도 분기 최대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판매가 모두 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매출 성장과 원가 절감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167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2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7% 증가한 수치다.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IT 제품의 신규·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B2B시장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든 덕분이다.

    BS사업본부는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있었지만 IT 제품과 인포메인션 디스플레이의 판매에서 호조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올 1분기엔 LG전자 전사적으로 조직의 역동성 제고 차원에서 진행한 인적구조 쇄신비용이 각 사업본부 실적에 반영되면서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다. 대신 특허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 LG전자 UP가전 제품 라인업 ⓒLG전자
    ▲ LG전자 UP가전 제품 라인업 ⓒLG전자
    올 2분기에는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프리미엄을 앞세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해 수익성 극대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인 전장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AI, DX,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3년째 이어지는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둔다.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가전과 '오브제컬렉션', 'UP 가전', 'LG 씽큐(LG ThinQ)'와 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QN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수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B2B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IT 제품 시장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노트북, 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해 매출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