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 해제전북 익산에 방역 마스크 공장 신축수요 감소 예상… 회사 "마스크 수요 여전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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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쌍방울에 비상이 걸렸다 . 그간 미래 먹거리로 주력한 마스크 사업의 수요가 이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부터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13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지 566일 만이다. 다만 실내에서는 현행처럼 마스크를 써야한다.

    쌍방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7월부터 마스크 사업에 진출했다. 마스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속옷업계의 불황 속에서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낙점한 것. 쌍방울도 회사내 마스크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따로 둘 정도로 알려진다.

    쌍방울은 지난 2019년 8월에는 유상증자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인 129억원을 마스크 공장설비 자금으로 사용하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방역마스크 공장 3개동 신축했다. 현재 KF94, KF80, 비말 마스크 등 다양한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기대와 달리 쌍방울 이 마스크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방울의 전북 익산공장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25%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줄었다. 가동 시간은 2020년 1만1204시간에서 지난해 8079시간으로 감소했다.

    생산 실적도 2020년 2만3705에서 지난해 1만5279개로 줄었다. 지난해 쌍방울이 수주한 총액은 929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납품액은 74억원이고 수주잔고는 180억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워낙 많은 업체가 생겨나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 수는 2020년 1월말 137개소에서 지난 3월말 1595개소로 증가했다. 공식 인증을 안 받은 업체까지 합치면 5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 실외 마스크 해제까지 더해지면서 마스크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쌍방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보건 의식이 높아져 마스크 착용이 익숙해 졌기 때문에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마스크를 찾는 분들은 여전할 것"이리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가 각광을 받긴 했지만, 그 전부터 황사나 미세 먼지 등으로 마스크 필요성은 계속돼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쌍방울이 마스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마스크 대란 등으로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공익 사업으로 본 것"이라며 "향후에도 마스크 사업은 기존과 같이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